학술행사 스케치-2019년 한국음향학회 정기총회 및 추계학술대회

운영진
2019-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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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음향학회의 가장 큰 행사 중 하나인 추계학술대회는 이번에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으로 인해 한층 교통이 편리해진 강원도 평창 휘닉스파크에서 개최되었습니다.

강원도 평창에서 11월 6일(수)~8일(금)까지 개최된 이번 추계학술대회는 ‘from acoustics to meaning’을 주제로 삼았으며 기조강연으로 한국과학기술원의 이정권 교수가 ‘산업혁명 4.0 시대에서 핵심가치 중 하나인 음향-진동 지각’을, 초청강연으로 올댓 와인의 조정용 대표가 ‘와인과 소리’를 준비했는데요, 특히 이정권 교수의 강의는 깊은 내용과 통찰력으로 학술대회가 끝난 후 강연자료에 대한 요구가 빗발쳐 한국음향학회의 홈페이지에 관련 내용이 급히 업로드 되기도 했습니다.

관심있는 분들은 한국음향학회의 홈페이지 [http://www.ask.or.kr/]를 방문하시기 바랍니다.


국립국악원 정악단의 이영 예술감독이 저녁 만찬에서 멋진 피리 연주를 선보였습니다.


그 외에도 수중음향, 음성/음향신호처리, 소음 및 진동, 전기음향, 건축음향, 초음파 및 탄성파, 생체 및 의학음향, 공력음향 및 환경음향 등 음향학 전반의 이론 및 기술, 그리고 현재 이슈가 되고 있는 최신 음향 기술에 대한 기획 세션과 현대자동차가 준비한 특별 세션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160여편의 연구논문이 발표되었습니다.

또한 소리의 즐거움을 체험할 수 있는 제1회 학생 녹음/믹싱/디자인 경연대회가 학회 처음으로 기획되기도 했죠.


총회에서 최홍섭 회장은 “음향학회지가Scorpus 등재지로 업그레이드 된 쾌거는 그 동안 회원 여러분께서 학문적 열정을 갖고 적극적으로 학회 활동에 참여해준 덕분”이라면서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스스로의 연구에 도움이 되는 지식과 정보를 획득하고 또한 참석한 회원간의 친목을 다지면서 그동안 학술 연구에 매진하며 쌓인 노고를 평창의 단풍을 감상하며 훌훌 털어버리기를 바란다”고 했습니다.

이어서 “이번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물심양면으로 후원한 회원들과 음향관련 산업체, 그리고 학술대회 행사 준비에 열성을 다해준 학술준비위원 여러분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인사를 마쳤습니다.

보고 및 안건 심의 순서가 끝난 후 이어진 시상식에서는 특별공로상에 이수갑, 국제학술상에 신성환, 학술상에 육동석, 신성룡, 김성일, 최우수논문상에 김재수 회원이 수상했습니다. 총회의 마지막 순서이자 다음 해를 준비하는 임원 선출 순서에서는 홍우영 수석부회장이 차기 회장으로, 박영철 부회장이 차기 수석부회장으로 추대되어 한국음향학회의 변화를 이끌어 나가기로 했습니다.


기조강연-산업혁명 4.0 시대에서 핵심가치 중 하나인 음향-진동 지각

(이정권 교수-한국과학기술원)

강연을 맡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의 이정권 교수는 그동안 음향학 및 소음.진동 제어에 관한 약 80여 편의 논문을 해외의 학술지에 ,약 180여 편의 해외 학회에 발표했습니다. 또한 현재 약 20개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저서로는 2013년에 John Wiley & Sons에서 출판된 “Acoustic Array Systems: Theory, Implementation, and Application”이 있습니다.

2003년에 한국에서 개최된 Inter-Noise 2003의 Secretary General을, 2006년부터 2010년까지는 한국음향학회의 부회장과 회장을 역임하였으며, 현재 한국음향학회의 명예회장을 맡고 있습니다. 또한 International Institute of Acoustics and Vibration (IIAV)의 Director, International Commission for Acoustics (ICA)의 Board Member를 역임하였으며, 현재는 International Commission for Acoustics (ICA)의 부회장을 맡고있습니다.

그 외에 ICSV, ISNVH, NOVEM과 같은 주요 국제 학회의 Scientific Committee에 속해있으며, Inter-Noise의 Theme Organizer 이다. 현재, 한국자동차공학회, 한국소음진동공학회, 한국음향학회, 대한기계학회, 미국음향학회, 미국기계학회, 미국자동차공학회, 미국소음공학회, 오디오공학회의 회원입니다.

현재 KAIST의 소음 및 진동제어 연구센터의 전임교수이며, 2012년부터 2014년까지는 KAIST 기계공학과의 학과장을 역임하였으며, 2014년 7월부터 현재까지 KAIST 공과대학장에 재직 중입니다.


간단히 이 날 발표하신 내용을 요약해봅니다.

산업혁명은 크게 증기 기관과 수력을 이용하는 1차 산업혁명, 전기 및 전자 기술의 발달을 골자로 하는 2차 산업혁명, 그리고 이른바 ‘정보화 시대’라고 일컬어지는 3차 산업혁명으로 나눠집니다. 4차 산업혁명은 인공지능을 통한 자동화 및 기기간의 연결성, 그리고 사람과의 커뮤니케이션이 극대화되는 산업 환경의 변화를 말합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정확한 정의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Industry 4.0이라고도 불리는 최근의 사회적 변화는, ‘이 정도의 사회적 패러다임의 변화가 산업혁명인 정도’인가에 대한 논란이 있으나 어쨌든 사회 전반의 부문에서 자동화 및 인공지능의 열풍을 몰고 온 것은 확실하며 이에 따라 과학의 공학적 응용 범위나 연구 목적도 변화하거나 새로운 대상을 추구하게 되었습니다.

생산의 자동화 노력이 이제는 사회에서 사용되는 모든 기계나 시스템에까지 확대되어 머지 않은 미래의 사회 변화에 대한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낳고 있습니다. 이런 변화의 초기인 지금은 여러 방법론적인 사항들이 중요하게 다뤄지고 있으나 결국 이런 연구가 고도화된 이후에는 어느정도 결론이 날 것이며,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떠한 대상체나 매개를 이용하여 인간과 기계가, 혹은 기계와 기계가 상호작용을 잘 할 수 있는지, 또 이러한 일들이 인간의 삶의 질이나 사회 전반의 행복도를 증진시키는지가 중요한 점이 될 것이라고 예상됩니다. 이러한 측면에서 인간의 감성을 대변하는 도구의 하나로 음향-진동이 갖는 중요도는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는데요, 이정권 교수는 이러한 ‘행복 추구’, ‘감성’과 같은 요소를 고찰해보는 계기를 만들 것을 제의하며, 몇 개의 예시와 함께 그의 생각을 나눴습니다.

그는 “인체의 감각와 감정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면서 “이를 인지한 최근 많은 연구기관 및 제조사들이 감성으로 더 낫게 여겨지는 사운드 및 촉감을 전달하기 위해 많은 노력들을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예컨대 청소기의 모터 소리를 좀 더 부드럽게 만든다거나 공간의 울림을 좀 더 친숙하게 만들고, 혹은 가상현실에서 3차원 음향을 제공할 때 잔향공간을 잘 설계해 현실감을 더해준다거나, 어레이 스피커를 이용한 정교한 빔 스티어링 기술로 실현 가능한 것들, 핸드폰 등의 기기에서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 질감을 진동을 통해 전달하는 기술 등은 현재 활발히 연구되고 있는 주제들이라는 것이죠.

그는 강연을 정리하면서 “모든 기술을 인간의 행복을 위해 존재해야 한다”면서 그가 평소 존경한다는 김구 선생의 말을 소개했습니다. “김구 선생은 살아생전, 우리나라가 부강하거나 침략하는 나라가 되기보다는 높은 문화의 힘으로 아름다운 나라가 되기를 원한다고 하셨다. 문화의 힘은 우리 자신을 행복하게 하고, 나아가서 남에게 행복을 주기 때문이다”.

뜻 깊은 강연을 해주신 이정권 교수님께 감사드립니다!


이 날, 저녁 열린 저녁 만찬에서는 국립국악원 정악단의 이영 예술감독이 아름다운 피리 연주를 선보였습니다. 그는 그의 전문분야인 정악 뿐 아니라 많은 참석자들이 공감할 수 있는 대중곡과 8도 아리랑을 선보이며 작은 피리 단 하나로 만찬장 전체의 분위기를 휘어잡기도 했죠.

식사를 하면서 음향학 관계자들은 친목을 다지며, 또한 현재와 미래의 기술에 대해 이야기하며 발전적인 이야기들을 나눴습니다. 현장에서 이야기되는 주제의 상당수가 3D 오디오 및 VR, 그리고 다양한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것이라는 점은 현재 음향학 및 음향산업이 직면한 주제와 숙제가 무엇인지 시사하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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